LIN COLLECTION


전통의 보편미

린 컬렉션은 동서양으로 흔히 구분되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특수한 배경들 사이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미학을 발견하여 현대에 풀어놓은 작업이다.

2018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방문했을 당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각국의 문화적 특수성만을 강조하여 세계적인 공감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전통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많이 만났다. 문양이나 패턴을 적용한 예가 많았고, 나름대로 전통을 현대에 적용시키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예찬 일변도로 달려온 전통 담론은 재고되어야 한다. 현대의 전통은 특수성만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여 본래 지니고 있던 의미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문화적인 특수성 속에 숨겨진 보편적인 요소들을 발견하여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약 1년 동안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의 건축 기행을 통해 동서양 문화를 관통하는 미학적 패턴을 탐색하고 발견하고자 노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린 컬렉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유럽 건축 기행 영상 中 Saint Benedict Chapel (Peter Zumthor)

LIN COLLECTION

林[Lin];forest from Chinese + LIN of line from English


  • 가구를 건축하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파르테논 신전 기둥과 동양의 목조 건축물과 같은 문화적 특수성으로부터 “기둥-보” 구조라는 보편성을 도출하여 테이블을 본질적으로 건설해보고자 했다. “기둥-보” 구조는 모든 인류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위해 공통적으로 발전시킨 건축술이다.

  • 숲을 짓다.
    숲의 세로선이라는 전 인류가 보아온 미학적 패턴을 공간적으로 풀어내어 작품을 디자인했다. 때문에 숲이 지닌 연결성과 확장성을 담고 있다. 숲처럼 나무 기둥이 세워지며 수평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그것들이 높게 자라면서 수직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 자연과 인위를 잇는 선.
    린 테이블은 직선과 곡선의 중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재료인 목재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선을 전통 공예 기법인 낙송법을 이용하여 생명감을 불어넣었고, 그 위에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추출해 만들어낸 인공물인 철을 균형 있게 겹쳐 쌓아올렸다. 자연의 불규칙하고 다양한 흐름의 곡선들과, 인공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곧게 뻗은 직선의 조합이 린 테이블의 미학적 특징이다.

제재소에 가, 알맞은 통나무를 구한다. 쉽게 들리겠지만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커다란 통나무는 쉽게 구할 수 없어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수종도 제한적이라 까다롭기 그지 없다.

이후 통나무에 길을 낸 다음에 태운다. 초벌과 재벌, 그리고 재재벌을 반복하며 부지런히 태운다. 성실하게 태워내야 선이 아름다운 나뭇결을 살려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소되는 연질은 쓸어내고, 경질만을 남겨내 오래 보존되게 하는 작업이다.

그 위에 재단된 평철을 쌓아 올린다. 무게를 분산시켜 정확하게 조립을 해낸 후 가장 상단에 유리를 얹고 마무리한다.

PROJECT

주요 프로젝트


  • 무신사원 : 無身思苑

    2021.01.27 - 2021.03.01 / 무신사테라스

    후원 : 무신사 / 전시 기획 및 작가 : 스튜디오 신유


    I 촬영 사진

    🔲  무신사원 : 물질과 감각으로 경험하던 세계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 유영할 수 있는 정원

    정원은 사람들의 생활반경 내에 인공의 자연을 구축한 것이다. 4면이 모두 시야가 트여있어 풍광이 뛰어난 무신사 테라스가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고려하여, 도심 한 가운데에서도 산의 정상을 등반한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동그랗고 작은 돌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는 동선을 따라 전시공간에 입장하게 되면, 등산로를 따라 걷는 것처럼 높게 세워진 나무들과 그 틈으로 새어나오는 빛을 발견하게 된다. 중간중간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테이블 세팅이 되어 있고, 폭포를 연상케하는 아크릴 작품들이 오후의 태양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자연의 진면목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음영, 즉 응달진 곳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생명력일지도 모른다. 햇빛을 받아 푸르게 우거진 녹음 이면에 숨겨진 현상 이면의 가치와 이야기들로서 린 컬렉션LIN collection이 배치되어 있다. 린 컬렉션 작품 하나하나가 나무라는 재료와, 철이라는 인공재료의 합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작은 단위의 정원이 된다.


  • 선선 : 線線

    후원 : 식물관 PH / 전시 기획 및 작가 : 스튜디오 신유


    I 촬영 사진

    1층 – 전이적 공간 : 직선


    건축에서 전이 공간이라는 용어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존재하는 여백의 공간으로, 각기 다른 두 공간 사이에서 기능 혹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넘어가 줄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공간이다. 공간 속에서 전이적 가구로서 기능하는 스튜디오 신유의 린 테이블은 단순한 오브제에서 벗어나 공간을 메우지 않고 품어준다. 린 테이블은 외부에서 보면 문처럼 바람과 공간이 통하는 가운데 공간을 가지고 있고, 또한 테이블 앞에 직접 앉아 그 내부를 바라보면 외부에서 보여지지 않던 가느다란 선들의 조합 사이로 연결되는 다양한 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방이 막힌 덩어리가 아니라 공간 속에서 주변의 공간적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린 테이블은 공간 속에서 전이적 가구로서 기능한다. 식물관 1층에 위치한 오브제는 린 테이블의 구조 원리를 적용하여 작품의 형태와 비율을 유지한 채 스케일 업한 것이다.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보여지는 거대한 질량감을 마주한 뒤 다가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 내부에 펼쳐져 있는 공간과 식물들의 다양한 단편들이다. 커피를 주문한 뒤 2층으로 올라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직선들이 얽히며 쌓여진 구조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1층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전이적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3층 – 중립적 시간 : 나선


    린 테이블은 직선과 곡선의 중첩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재료인 목재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선을 전통 공예 기법인 낙송법을 이용하여 생명감을 불어넣었고, 그 위에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추출해 만들어낸 인공물인 철을 균형 있게 겹쳐 쌓아올렸다. 자연의 불규칙하고 다양한 흐름의 곡선들과, 인공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곧게 뻗은 직선의 조합이 린 테이블의 미학적 특징이다. 나선은 직선과 곡선의 조합이다. 기독교 문화로 대표되는 서양의 시간관은 현생에서 천국까지 일직선으로 흐른다. 반면, 불교로 대표되는 동양의 시간관은 윤회 사상을 기반으로 계절처럼 생과 멸을 반복한다. 그리고 동서양 문화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겹쳐지고 있는 현대,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르는 동시에 반복되고 있다. 시간은 나선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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